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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국토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평지보다 산이 많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한국인은 우수하고 독창적인 의식주 문화를 발전시켰다.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을 잘 보내기 위해 다양한 의복 재료를 개발해 고유의 옷을 만들어 입었으며, ‘건강은 식사에서 비롯된다’는 사고방식으로 음식을 만들었다.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한옥이라는 독창적인 주거기술도 발전시켰다. 현재, 한국 고유의 전통 생활방식은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의 공감 속에서 더 넓게 확산되고 있다.



‘한복의 날(10월 21일)’ 진행하는 한복 패션쇼에서 다채로운 한복을 접할 수 있다.


 
 ‘한복’은 한민족의 전통의상이다. 한국인은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 특성에 맞게 삼베, 모시, 무명, 비단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한복을 발전시켜왔다. 한복은 팔과 윗몸을 덮는 저고리, 치마·바지, 겉옷인 두루마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품이 크고 선이 부드러워 우아한 느낌을 준다. 


한국인은 흰색을 숭상하여 한복도 흰옷을 즐겨 입었다. 이 때문에 흰옷의 민족이라는 뜻의 ‘백의민족’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와 신분, 상황에 따라 화려하고 세련된 색깔과 디자인의 한복도 입었으며, 특히 한국의 전통적 인 색깔인 오방색(백색, 흑색, 청색, 적색, 황색)을 많이 사용했다. 


현대에 들어 한복은 생활복이 아닌 행사용 의상으로 변모했다. 결혼식이나 자녀의 돌잔치,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BTS, 블랙핑크 등 K-Pop 가수들이 뮤직비디오를 통해 한복을 응용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면서 한복의 매력과 아름다움에 세계인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또한, K-Drama 열풍을 타고 글로벌 OTT 서비스를 통해 ‘킹덤’, ‘연모’ 등의 한국 사극이 인기를 끌면서 한복에 관한 관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 내에서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복의 매력이 재조명되면서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서울 소재의 옛 궁궐, 전주 한옥마을, 경주 황리단길 등 전통적인 관광지에서는 한복대여점에서 한복을 빌려 입고 여행을 즐기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패션 업계에서도 한복을 현대인의 생활에 맞게 편하게 변형하여 생활복으로 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한복을 교복으로 입는 학교도 생겨났다. 


한국 국가유산청은 2022년 7월 민족 정체성과 가치를 대표하는 전통 생활관습인 ‘한복생활’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