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아니마(ANIMA) 애니메이션 영화제 내 한국영화 상영회(2020.03.02)
한국 애니메이션, 벨기에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소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눈앞에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돼>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2월 21일 루마니아 감독 앙카 다미앙의 작품 <마로나의 놀라운 여행(The extraordinary voyage of Marona)>으로 개막하여 열흘 동안 전 세계로부터 초청된 146편의 장·단편 애니메이션 영화를 소개하는 아니마(ANIMA) 영화제가 3월 1일 막을 내렸다. 이번 영화제에는 정다희 감독의 <움직이는 사전>이 단편 국제경쟁부문에, 김리하 감독의 <마스코트>는 ‘애니메이션의 밤’특별 상영회에 초청되어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이 가진 놀라운 발상과 창의적 표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아니마 영화제 관계자들은 오래전부터 미국, 프랑스, 일본 등 기존의 애니메이션 강국의 작품 이외에 새로운 표현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찾아왔는데 이중 한국 애니메이션은 자신들에게 있어 마치 보물창고를 발견한 느낌이라고 말한다.
“한국 작품들은 영상도 훌륭하지만 깊이 고민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올해 소개한 두 작품 모두 삶에 대한 관찰들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는데, 작가들의 고민이 자유로움을 입은 듯 표현되어 있습니다.”라고 수석 프로그래머 카린 반덴리트씨는 말한다.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한 정다희 감독의 <움직임의 사전>는 ‘이렇게 다른 우리, 어떻게 함께 살아갈까?’라는 감독 스스로 자신에게 던진 질문에서 시작한다. 아프리카 바오밥 나무가 10분 동안 0.008mm 자라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개 그레이 하운드는 10분 동안 12km를 달릴 수 있다는 점 등 개, 인간, 나무 등 각각의 캐릭터들이 같은 시간을 다르게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하며 우리가 속한 세계를 상대성이라는 주제로 표현하며 전 연령층이 각자 다르게 감동할 수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아니마 영화제 기간 중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 꼭 참석해야 하는 특별행사가 있다. 폐막 전날인 2월 29일 토요일 밤 9시 30분부터 3시간 이상 계속되는 단편 영화제 상영행사인 ‘애니메이션의 밤’을 통해 소개된 김리하 감독의 <마스코트>는 점점 획일화되어가는 삶 속에서 오는 진정한 삶과 사회로부터의 소외감과 절망, 우울감 등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가 사슴, 얼룩말, 돼지 등의 동물들로 표현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웃음 속에서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는 여유를 갖게 한다.
주벨기에한국문화원(원장 최영진)은 2017년부터 아니마 영화제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창의적 발견 상>을 지원 및 수여하고 있다. 이는 국경을 초월한 작가주의 애니메이션 작품에 대한 진정한 문화예술 지원 사업이라는 점이 매우 의미 깊다. 올해는 파스텔 색감과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을 통해 일상 속에서 겪을 수 있는 그러나 통제할 수 없는 상황들을 재미있게 묘사한 체코의 데이비드 스텀프, 미카엘라 미할리의 단편 작품, <기분 나쁜 일(Sh_t happens)>이 수상했다. 매년 아니마 영화제의 폐막 이후, 벨기에 주요 언론들은 <창의적 발견 상>을 아니마 영화제의 수요 시상부문으로 보도하는 것은 물론 아니마 영화제 역시 매년 <창의적 발견 상> 수상작을 그 해 개최되는 브뤼셀 한국영화제 폐막식에서 공식 상영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올해로 39회째를 맞는 아니마 영화제는 역대 최대 관객 수를 갱신하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서의 면모는 한층 강화하는 한 편, VR 작품, 애니메이션 관련 전시회, 애니메이션 전문가와 학생들이 함께하는 워크숍 및 컨퍼런스까지 다양한 부대 행사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진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아니마 영화제 국제 단편 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인 알렉상드르 시퀘이라의 <퍼플 보이(Purple Boy)>는 봉준호 감독의 수상으로 더욱 친숙해진 세계적 권위의 오스카 시상식 최우수 단편영화상 후보로 직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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